“‘7분 스피치’에 올인하라.”
열린우리당 2ㆍ18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13일, 각 후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DY)ㆍ김근태(GT)후보나 접전 중인 김두관ㆍ김혁규ㆍ임종석 후보 등 중위권 후보들도 전대 당일 7분 현장연설을 막판 반전 카드로 들고 있다.
2순위 표를 중심으로 아직 ‘결정’을 못한 대의원 상당수가 “당일 연설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현장연설이)당일 참석하는 대의원 5~10%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동영 후보는 ‘메시지’중심의 연설을 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테크닉 보다도 메시지 중심으로 나갈 것”이라며 “지방권력 교체의 적임자가 누구냐는 메시지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 때 “최악의 연설”이란 평을 들은 김근태 후보는 ‘개인과외’를 받고 있다. 김 후보의 과외교사인 최광기 씨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GT다운’진지함과 독특한 카리스마로 전대 하루 전 집중 연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혼전 중인 중위권 후보들도 현장 연설이 당일 승부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연설 준비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편 8명의 주자들은 이날 2박 3일간의 마지막 지방순회 일정에 들어갔다. 강원도와 대전ㆍ충남ㆍ전북에서 차례로 열리는 합동 연설회 및 토론회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