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제조업체 2,428곳을 조사한 ‘2·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전분기보다 14포인트 오른 97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적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조사에서 지난해 3·4분기 BSI는 103이었지만 4·4분기 97, 올해 1·4분기 83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이번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100을 넘지는 못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BSI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해 중소기업(84→96)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이 105로 장밋빛 전망을 했지만 내수기업은 95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관광업 호조에 힘입어 제주권(108)이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넘었고 충청권(105)·수도권(102)·호남권(102)도 높았다. 반면 철강업 경쟁 심화와 조선업 부진 등으로 대경(대구·경북)권은 최저치인 81, 강원권과 동남권도 각각 99, 96에 그쳤다.
기업들은 2·4분기 기업경영 애로 요인으로 △내수·수출 등 수요부진(49.2%) △자금난(16.6%) △환율불안(11.3%) △인력난(10.1%) 등을 꼽았다. 정부에는 △경기활성화(51.6%) △자금난 해소지원(21.1%) △규제 완화(11.3%) △인력난 해소지원(8.5%) 등의 정책과제를 요구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체감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정부가 투자활성화, 수출진작 등 경제활성화 정책으로 경기회복의 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