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금리 자유화 점진적 추진 합의

■ 미중 전략경제대화 폐막<br>美도 첨단기술제품 수출 규제 완화하기로

미국과 중국이 4일 폐막한 제4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의 금리 자유화 점진적 추진 등 일부 경제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합의를 보는 등 소기의 성과를 냈다. 미국 측은 중국이 강력히 요구했던 대중 첨단기술 제품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4일 보도했다.


하지만 금리 자유화 추진, 대중 첨단기술 수출규제 완화 등의 방향성에 대해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구체적인 일정 등은 제시되지 않아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대화에 참석한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이날 "미국의 대중 고급 기술상품 수출제한 문제를 심층적으로 토론했다"며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이 같은 규제에 대해 중국이 실질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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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측은 미국이 구체적으로 첨단기술 제품 2,400여개의 대중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것이 양국 무역 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규제해제를 요구해왔다. 반면 중국은 미국 측이 요구해온 중국의 금리 자유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시장의 중요한 가격은 마땅히 시장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시장이 자원배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금융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가격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과 동남아국가 간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사태 등 안보 현안에 대해서는 입장차이를 확인하는 등 공방이 이어졌다.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경우 양자 간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자국의 핵심 이익과도 연계돼 있다며 다자 간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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