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韓-말레이시아 해양경찰 '해적소탕' 훈련

10~14일 말라카해협…특공대·헬기 동원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은 해운산업의 테러 범죄인 해적 퇴치를 위해 말레이시아 왕립경찰청 소속 해양경찰과 함께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말라카해협에서 ‘해적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최신예 구난함인 3,000톤급 ‘태평양 5호(사진)’가 투입되며 2일 인천항을 출항한다. 합동훈련은 해양경찰 특공대와 헬기가 동원돼 해적진압 훈련과 양국 경비함정이 말라카해협의 랑카위와 페낭을 공동 순찰하는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말라카해협은 수심이 얕고 해상 교통량이 많아 운항속도를 줄이는 상선의 약점을 이용, 자동소총 등 중회기로 무장해 상선을 습격하는 등 그 수법이 갈수록 흉폭화되고 있는 실정이며 지난해 발생한 445건의 해적사고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156건이 말라카해역에서 발생했다. 해양경철청의 한 관계자는 “말라카해협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과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3국에 인접해 있으며 길이가 900여㎞에 달하는 국제해협으로 매년 세계 총물동량의 25%에 해당하는 5만척 이상의 각국 상선들이 항해하고 있다”면서 “최근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 제마이슬라미야 등이 이 지역에서 해상테러를 감행할 우려가 크다는 미국의 경고에 따라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99년부터 해양수산부ㆍ외교통상부ㆍ선주협회 등 관련기관 및 단체로 구성된 ‘해적피해방지협의회’를 구성, 매년 1~2차례 정기협의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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