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회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스포츠전문매체인 R-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러시아 대표팀 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안현수가 대표팀 코치가 될 시점에 대해서는 "미래의 일"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안현수는 앞으로도 계속 선수로 뛸 것이며 2015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선수로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러시아 국적을 얻은 뒤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뛰는 안현수는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메달이었다. 경기 후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할지, 공부할지 아직 모른다"면서도 "그만둔다는 말도 이르다. 선수로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한 뛰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안현수의 경기를 극찬할 정도로 러시아 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안현수는 13일 1,000m 예선에 나가 두 번째 메달 가능성을 타진한다. 1,000m 결선은 15일 벌어진다.
/양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