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여름 해외골프 여행객 급증

경기침체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여름휴가기간 해외골프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 기간인 7월과 8월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골프 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각각 8,450명과 9,2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7월 7,195명과 8월 7,367명 보다 17.4%(1,255명), 25.2%(1,857명)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상반기 전체 해외골프 여행객수도 총 4만9,433명으로, 작년 동기의 4만1,160명에 비해 20.1%(8,273명) 증가했다. 해외골프 여행객은 1월 2만3,78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2월도 1만2,887명으로 1만∼2만명대의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시작된 3월부터 6월 사이 1,000∼4,000명대로 급감한 뒤 여름휴가 기간인 7,8월 다시 늘어난 것이라고 세관은 밝혔다. 인천공항 전체 입출국자의 경우 상반기 367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 425만4,000명에 비해 오히려 13.5%(57만5,000명)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해외골프 여행객수도 지난 2001년 5만2,087명, 2002년 8만6,717명, 올해 상반기 4만9,433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골프 여행객이 자주 찾는 국가별로는 태국이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중국, 일본, 필리핀,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호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관은 “올해 상반기 사스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인천공항 전체 입출국자는 줄었지만 해외골프 여행객은 오히려 늘었고, 여름 휴가기간에도 골프 여행객이 급증했다”며 “이는 해외여행시 골프채 반출 신고자수만 집계된 것이지만 해외현지에서 골프채를 빌리는 여행자까지 포함한다면 해외골프 여행객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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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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