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지주, 외국인 ‘사자’ 힘입어 탄력

제지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인쇄용지 업체를 중심으로 제지주의 업황 및 실전 호전 전망이 잇따르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신호제지는 320원(14.95%)오른 2,460원으로 마감,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또 한솔제지는 장중 1만15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끝에 결국 650원(6.88%) 상승한 1만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ING베어링ㆍ골드만삭스 증권 창구를 통해 한솔제지 주식 91만주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ING베어링증권 창구를 통해 주식을 사들인 매수 주체는 네덜란드계 장기 펀드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ING베어링증권 창구를 통해 사들이는 펀드는 네덜란드계의 밸류에이션 펀드로 투자기간은 1년 이상인 장기펀드”라며 “펀드 규모가 큰 만큼 추가적으로 한솔제지를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영국 ING베어링증권 영업담당 상무는 “매수 주체에 대해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우량 제지주에 대한 기업분석 자료를 수 차례 요청하는 등제지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제지주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은 인쇄용지 업황이 장기 호황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영업이익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정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인쇄용지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평균 13.3%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13~14%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에 인쇄용지업체의 영업이익률이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것을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이어 최근 펄프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만 신호제지의 경우 워크아웃상태로 채권단의 지분매각과 이에 따른 감자 등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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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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