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위앤貨 절상 버티기에 美 의회 불만 폭발

“외교해결 한계” 정부압박 韓·日·대만등 역풍 우려

중국 정부가 위앤화 절상을 단행하지 않는데 대해 미국 의회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정책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어 미ㆍ중 환율 마찰의 역풍이 우려되고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존 스노 재무장관을 불러 중국 위앤화 절상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보다 강도 높은 대중 압박을 촉구했다. 공화당의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데 솔직히 놀랐다”며 “더 이상 기다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장인 공화당의 리처드 셸비 의원은 스노 장관에게 “중국은 당신이 압력을 포기한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이른바 ‘금융외교’가 한계에 봉착했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데비 스테비노 상원의원도 “제대로 압력을 가했다면 오래 전에 해결됐어야 할 사안”이라며 “(대중) 협상이 진지해야 했지만 본인의 판단으로는 불행히도 그렇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스노 재무장관은 “중국이 새 환율보고서가 마무리되는 10월 이전 환율제도를 개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노 장관은 중국의 평가절상 폭과 관련해 “통화 가치의 차이를 실질적으로 메울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에 대한 미 의원들의 불만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의 외환 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비화됐다. 의원들은 이들 아시아 국가들의 환시장 개입을 그대로 방치할 것이냐는 점을 스노 장관에게 추궁했다. 이에 대해 스노 장관은 “아시아 주요국들과 환율 정책을 논의해왔다”며 “적정한 정책을 추구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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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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