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글로벌 호크 2017년 한반도 출격

20km 상공서 30cm 크기 물체 식별<br>고고도 무인정찰기 도입 사실상 확정

우리 군이 20㎞ 상공에서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 가능한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도입을 사실상 결정했다. 글로벌 호크는 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해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 감시자산으로 2017년께 전력화된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1일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글로벌호크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올해 안에 미국 측에서 구매수락서(LOA)를 다시 보내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글로벌 호크 도입안건을 심의ㆍ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호크의 작전 비행시간은 42시간여이며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해 첩보위성 수준의 무인정찰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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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크 도입은 올 상반기에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미 정부가 우리 측 사업비인 4,800억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 도입 결정이 늦춰졌다. 방사청은 당시 고고도 무인정찰기 구매사업을 경쟁구도로 전환해 팬텀아이와 글로벌 옵서버 등도 검토 대상에 올렸으나 이들 기종이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비를 증액하기로 했다.

한편 무인정찰기 도입에 필요한 총 사업비가 2007년 2,533억원에서 6년 만에 8,85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구매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위 소속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은 "고고도 무인정찰기 사업의 사업비가 수차례 변경되고 전력화가 지연된 것은 방사청의 무능력과 더불어 미국 측의 제시가격에 따라 사업 추진 방향이 수정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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