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대형 간판주 '집중 매도'

STX조선.웅진코웨이 등 중형주는 사들여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 보름동안 업종에 관계없이 시가총액 상위 대형 간판주들을 집중적으로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1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유지하며 총 1조5천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특히 시총 최상위 종목들의 비중을 일제히 줄였다. 지난 22일까지 14일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순매도 3천554억원)였으며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는 삼성전자, LG전자, POSCO, 삼성SDI, LG필립스LCD, 한국전력, 하이닉스 등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5위권 종목들이 고루 포함됐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53.08%에서 50.24%로 비교적 크게 하락했고 삼성전자역시 외국인 보유 비중도 54.78%에서 54.47%로, POSCO도 68.8%에서 67.57%로 낮아졌다. 이에따라 같은 기간 유가증권 시장 전체 대형주(시가총액 100위내)에 대한 외국인의 보유 지분은 46.23%에서 45.85%로 0.38%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한국 증시의 간판주를 대거 처분하는 대신 외국인들은 최근 중형 가치주들을 활발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14일 동안 STX조선(순매수 4위)을 389억원 순매수했고 웅진코웨이(7위)도 252억원어치나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이 큰 기업 1~10위도고려시멘트, 경남기업, 웅진코웨이, 성창기업, STX엔진, STX조선, 유성기업, 한일철강, 하나증권, 삼성정밀화학 등으로 대부분 중소형주다. 중형주(시총 100~300위), 소형주(300위 이하)에 대한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오히려 14일동안 각각 0.32%포인트, 0.13%포인트 높아졌다. 김우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가치나 성장성 측면에서 대형주에비해 훨씬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올 들어 외국인들이 중소형주에 접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반면 최상위 대형주에 대한 매도가 활발한 것은 차익실현 시기의 경우 비싸고 거래가 활발해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부터 파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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