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간배당 관련주 투자 “여름 보너스 챙겨볼까“

저금리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기준일이 얼마 남지 않아 중간배당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간배당은 1년에 한번만 가능하며 대체로 기업들은 상반기가 마감되는 6월말을 기점으로 배당기준일을 정한다. 이에 따라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30일까지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관련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지난 98년 1월 중간배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지난 99년 중간배당 실시업체는 5개사에 불과했지만 2000년 7개사, 2001년 8개사, 2002년에는 12개사로 늘어났다. 하지만 중간배당 제도를 정관에 도입한 상장사들이 총 144개사임을 감안할 때 실제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은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외국인들이 배당에 관심이 높은데다 주주우선 경영으로 주가상승을 꾀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중간배당 관련주가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중간배당 나서는 기업 주목=기업의 배당정책은 한번 정해지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일단 꾸준히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또 중간배당을 연속해서 실시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삼성전자ㆍ포스코ㆍ삼성SDIㆍ한국쉘석유ㆍ신흥 등 5개사이며 화인케미칼과 한국포리올은 2년 연속 중간배당에 나섰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ㆍ삼성SDIㆍ한국쉘석유ㆍ신흥은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해 4년 연속 중간배당에 나선다. 또 포스코의 경우 올해 중간배당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 중간배당 기대종목 및 코스닥 배당주도 관심=지난해와 올해 중간배당을 정관에 도입한 종목 중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도 관심대상이다. 특히 올 1ㆍ4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여 중간배당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증권은 올해 신규 중간배당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KT&GㆍLG석유화학ㆍLG애드ㆍ문배철강ㆍNI테크ㆍ계룡건설ㆍ대한전선ㆍ태영ㆍ광동제약 등을 선정했다. 코스닥 기업 가운데는 7~9개사 정도가 올해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화제약과 하나투어는 곧 이사회를 개최, 중간 배당을 결의할 예정이고 인탑스와 대동스틸도 중간 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미 중간배당 의사를 밝힌 크린앤사이언스ㆍ코메론ㆍ우진세렉스ㆍ로지트코퍼레이션ㆍ한단정보통신 등 5개사를 포함해 7~9개사가 중간배당을 실시할 전망이다. ◇실적우량한 중간배당주 위주 투자 바람직=중간배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배당금이 적은 상황인 점을 감안해 배당수익은 물론 자체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일 이후에도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선정해야 투자위험을 관리하는데 유리하다. 송창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배당을 했다고 해서 올해 배당을 한다는 보장은 없기에 영업실적을 잘 살펴야 하며 특히 1ㆍ4분기 실적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중간배당은 실적과 자금흐름에 자신 있는 기업들만 실시할 수 있어 중간배당 실시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에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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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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