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노동부와 법무부 등 정부와 속속히 대화채널을 가동하고 있어 대립적인 노정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노동계와 법무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지도부는 지난 14일 법무부 장관실에서 강금실 장관과 김경수 검찰3과장, 이민희 출입국관리국장 등과 면담을 갖고 사면 및 복권, 수배ㆍ구속자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지도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 민주노총은 월 1회 정례정책협의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법무부측은 정기적인 회동은 어렵지만 현안에 따라 수시로 회동을 갖자고 입장을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구속ㆍ수배자 문제와 이주노동자 탄압문제 해결을 위해 법무부와 고정적인 대화 채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노동부와도 18일 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례협의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구속 노동자, 부당노동행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며 “민주노총에서 언제라도 장관 면담을 요청하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김호정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