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강원랜드, "전년도 기부금 등 포함 영향 非 카지노 부문 성장세 뚜렷"

"전년 동기 기부금ㆍ지분 평가손 등 일회성 비용 몰려 기저효과"


강원랜드는 201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 2.8% 감소한 3,093억원과 959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9.4% 증가한 81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7%, 14.6% 감소한 1조2,657억원과 4,885억원, 당기순이익도 9% 감소한 3,826억원을 기록했다.


20일 강원랜드 관계자는 "2011년 연초부터 계속 줄어들던 매출이 4분기부터 감소 폭을 줄여가고 있고 특히 비카지노 부문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2011년 4분기 매출ㆍ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2010년 4분기에 기부금과 타법인 지분 평가손실 등이 몰려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커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Q. 2011년 4분기 매출ㆍ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2010년 4분기 순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때문이다. 2011년 4분기 오투리조트 전환사채(CB) 물량을 청산하면서 2010년 4분기에 반영됐던 평가손실 80억원이 감소했다. 또 2010년 4분기에는 동계올림픽 관련해 평창에 90억원을 기부하고, 정선에 철도교각을 지어 기부 체납한 것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더 크게 보일 것이다.

매출은 2011년 연초부터 이어온 카지노 부문의 매출 부진현상이 둔화되고 비카지노 부문은 성장하면서 오히려 2010년 수준의 매출로 회복된 것이다. 특히 비카지노 부문은 2010년 대비 34% 성장했다.

Q. 2011년 3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각각 5%, 28%, 22% 급감했는데

A. 매출의 경우, 2011년 상반기에 감사원이 공직자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명단을 발표하면서, 실제 강원랜드 쪽에서 일반인 고객 정보를 유출하는 것도 아닌데 VIP 고객을 포함한 카지노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이러한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다 이제 좀 안정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익 부문은 2010년부터 콘도부문 증측 비용이 계속 감가상각되고 있고, 2011년 9월 컨벤션호텔 오픈에 따른 비용도 추가됐다. 그나마 2011년 3분기부터 카지노 외의 부문 매출이 상당히 늘어나면서 상계되는 부분이 있어 다행이다. 비카지노 부문은 컨벤션호텔 오픈 및 콘도 증축에 따른 객실판매 증가와 골프장ㆍ스키장 매출 성장으로, 2011년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4%, 작년 전체로는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Q. 올해 가이던스는


A. 회사 입장에서 제시하는 실적 전망치는 없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 총량제 및 각종 규제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행산업 특성상 회사 자체 전망치가 큰 의미가 없다.

관련기사



Q. 카지노 영업장 환경개선 작업이 원래 계획보다 비용도 50% 가까이 늘어나고, 완공시기도 3월에서 5월로 지연된 이유는.

A. 예산 증액은 서베일런스 시스템(모니터 감시시스템)이 대폭 확대되고, 추가된 물품과 물가 상승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최근 현금 도난사고가 몇 차례 발생하면서 감시시스템을 늘릴 필요성이 제기됐고, 사실 이번 공사로 공간이 더 넓어졌기 때문에 대폭 확대된 것이다. 공사기간이 늘어난 것은 인허가 지연과 영업 중에 공사를 진행하는 어려움 때문이다. 기존 영업장을 운영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테이블을 조금씩 이동하면서 영업이 계속돼 당초 예상보다 공사기간이 늘어났다. 현재 공사가 96% 완료된 상태로, 특별히 시공상의 문제는 없다.

Q.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번 카지노 공사가 끝나면 올해 매출이 14%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A.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카지노 시설 확대를 염두에 두고 예측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는 카지노 시설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공간이 늘어나는 것이다. 쉽게 말해 테이블 숫자가 늘지 않는다. 카지노 공간이 고객 숫자 대비 너무 비좁아서, 고객 편의를 위해 추가로 확보하는 차원이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공연ㆍ엔터테인먼트 공간도 확보하게 된다.

Q. 올해부터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의 영향은 없는가.

A. 추가로 내게되는 세금은 카지노 매출의 4%에 해당하는 개별소비세와 다시 개별소비세액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다. 2010년 기준으로 계산하면 614억원 정도다. 또 현재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도박) 중독부담금도 연내 부과 예정인 것으로 안다. 이는 매출액의 0.5% 수준이니 60억원 정도 된다.

Q.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특별법에 따른 추가 부담은 얼마인가.

A. 이 법에 따라 기존 세전이익의 20% 규모이던 폐광지역 개발지원금이 25%로 증가한다. 2010년 기준으로 200억원 늘어난 1,200억원이 된다. 앞서 언급한 개별소비세를 포함한 전체 세금 추가분(개별소비세+교육세+폐광지원금)이 800억원이 넘지만, 실제로는 이 때문에 다른 세금이 줄어들게 돼 600억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생기는 것으로 보면 된다. 2010년 기준 전체 매출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이니 부담이 크다. 그래서 강원랜드가 비카지노 부문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재 종합리조트로 전환하는 과도기를 지나가고 있다. 콘도ㆍ호텔에 이어 워터월드도 곧 사업자를 선정해 공사에 들어갔고, 이게 완공되면 4계절 리조트가 완성된다.

Q. 이와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강원랜드가 워터월드ㆍ카지노 매장ㆍ호텔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장기적 측면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추진되는 신규투자 계획은

A. 현재로서는 워터월드 밖에 예정된 것이 없다. 이 외에는 인근 태백ㆍ영월ㆍ삼척 등 3개 시ㆍ군과 연계사업을 하고 있다.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회사라, 영월과 상동테마파크, 태백과 E-CITY, 삼척과 스위치백리조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정선에서 탄광문화관광촌과 하이원콤플렉스타운을 자체 추진하고 있다.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