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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이규혁 "올림픽 덕분에 성숙해져"

이규혁(36·서울시청)이 이번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도전은 물론 선수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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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혁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를 마치고 “오늘이 선수로서 마지막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랜 시간 도전을 이어오면서 올림픽은 내게 선수로서 활동하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혁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여섯 차례 올림픽에 나섰지만 메달을 따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규혁은 “메달이 없다는 말을 하며 계속 출전했지만 사실은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 올림픽에 나왔다”면서 “선수로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메달이 없어서 여기까지 도전했고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는 “또다시 부족한 채로 끝났지만 올림픽 덕분에 성숙해졌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홀가분하면서도 여러 감정이 듭니다. 여섯 번의 올림픽 중 이번이 가장 기억에 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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