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금융 "수익 10% 해외서 벌겠다"

한동우 회장 "전략지역 M&A 등 추진…무분별 몸집 불리기는 자제"


"앞으로 신한지주 총수익의 1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그룹 수익구조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3%에서 10%로 대폭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 회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한카드의 베트남 진출과 같이 전략 지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에 조건이 맞는 매물이 있다면 인수합병(M&A) 등 여러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글로벌 수익이 신한금융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정도인데 향후 10% 이상 올리는 시점이 빨리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다만 무분별한 몸집(자산) 불리기 경쟁은 지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한카드는 자산규모가 20조원이지만 총자산 230조원 규모의 신한은행과 이익을 비슷하게 낸다"며 "중요한 것은 (자산의 크기가 아니라) 자산의 회전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주도권 경쟁에서 신한금융이 빠져 있다는 세간의 평가를 의식한 듯 "자산규모를 놓고 순위를 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 회장은 자산규모 경쟁보다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 경쟁력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고객들로부터 다른 금융기관과 거래할 때에 비해 더 좋았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담당자들에게 상품과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유능하고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고 이기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해 저축은행과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한 회장의 설명이다. 한 회장은 또한 조직수습책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보상과 인사평가"라며 "자회사에서 이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끊임없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지주사와 계열사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경영 실적과 직원의 지지도, 시장 평가 등 세 가지 잣대로 인사를 할 것"이라며 "다음달 초순까지 새로운 체계를 갖추기 위한 지주사 내부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오는 7월 초 취임 100일째를 맞아 그룹의 지배구조개선 방향과 경영승계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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