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택배업계"좋은 社名 없나"

현대택배 "사업방향 반영못해" 변경추진…CJ GLS도 이해 어려워 새 브랜드 검토

현대택배와 CJ GLS가 사업현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회사이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변신과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택배’ 이미지가 강한 사명이 새로운 사업방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고민이다. 반면 CJ GLS는 회사이름 자체가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데다, 택배 이미지도 강조되지 않아 국내 택배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택배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사명을 정할 방침이고, CJ GLS는 택배만을 위한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택배의 경우 택배와 복합운송(육송, 해운, 항공 등)의 매출 비중이 각각 55%와 45%로 택배 비중이 더 높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택배사업 보다는 북한, 중국 등에 대한 해외물류, 3자물류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택배 관계자는 “현재 사명은 택배 이미지가 워낙 강해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 사업방향에 적합한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택배캐릭터 ‘택돌이’ 및 회사로고 등도 모두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GLS는 지난 98년 제일제당에서 분사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명을 영문인 GLS로 정했다. 하지만 국내 택배사업이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상황이 변했다. 복합운송이나 3자물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현재 사명이 효과적이지만, 주력인 택배분야에서는 브랜드이미지 확대에 한계가 있는 것. 게다가 소비자들이 편의에 따라 ‘제일제당 택배’, ‘CJ택배’, ‘CJ GLS택배’등 호칭도 제 각각이어서 브랜드 통합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택배 전용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일부 택배업체들이 현재의 사명, 브랜드가 주력사업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이에 대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물류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적응해 살아 남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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