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대교·한솔등, 현지인 대상 회원확보 적극'국내는 좁다. 이제는 해외시장이다.' 최근 국내 교육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학습지업체들은 기존에 교포사회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나서는 것에서 탈피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회원수를 늘려 우리 학습법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재능교육, 대교, 한솔 등 주요 교육업체들은 기존의 미국, 캐나다 등에서 벗어나 중국 등 아시아권에 잇따라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업체들도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사이버 교육이 뒤져있는 일본시장을 겨냥한 교육컨텐츠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는 좁다 해외로! 해외로!
교육업체 가운데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JEI재능교육이다. 재능은 미국에서 현지인 대상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상해에 거점을 마련하고 청도 등 대도시를 집중 공략할 태세다. 재능은 현재 해외회원만 1만여명에 연 매출액도 50억원에 달해 해외진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재능교육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진출에 있어서 현지인인 한족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2005년까지 유럽과 동남아 등에도 진출해 해외회원을 1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서 '왕고참'을 자랑하는 대교도 10년전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현재 6개국에 지사를 설립, 운영중이다.
특히 현재 국내 교육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내년 초 일본기업과 공동투자를 통해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말에는 중국 본토에 진출, 영어와 컴퓨터 학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교측은 이렇게 되면 내년에는 12개국에 지사사 설립돼 해외매출 규모도 7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99년 해외시장에 뛰어든 한솔교육은 현재 중국 대련, 연길, 금주, 상해 등 4곳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신기한 영어나라'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회원수는 3,000여명에 달하고 매출액은 3억원에 이르고 있다. 한솔측은 현재 시장기반을 어느 정도 닦았다는 판단아래 내년에는 북경에도 법인을 설립, 3년후에는 회원수와 매출액을 지금보다 5배정도 늘려잡는 등 중국시장 개척에 잰 걸음을 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컨텐츠 수출도 활발
오프라인의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보다 상대적으로 사이버 교육이 뒤져있는 일본시장을 겨냥한 교육컨텐츠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YBM시사닷컴(대표 민선식)은 최근 미국 온라인교육업체 에듀케이션코넥트 일본법인과 100만 달러 규모의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개발한 'e4u'이메일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온라인 한국어 교육업체인 코리안튜터(대표 이헌)도 삼성저팬과 손잡고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했으며 리눅스원(대표 김우진)도 일본 레이어세븐사에 연간 1억원을 받고 리눅스 교육에 관한 컨텐츠를 제공키로 합의했다.
민선식 YBM시사닷컴 사장은 "온ㆍ오프라인 교육 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일본진출을 계기로 중국, 대만, 태국 수출도 교섭중"이라고 말했다.
◇현지화가 성공열쇠
많은 교육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 15억의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가정방문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아 학원식으로만 운영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미국 등의 경우도 지나치게 교포 중심에 얽매여 현지인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운 ㈜대교 해외사업팀장은 "교육업체들의 해외진출은 얼마나 현지사정에 맞게 국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특히 대다수 국내 학습지들이 가정방문식인 것에 비교할 때 학원식과 병행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정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