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로 눈 돌리는 SI업체] 삼성SDS·SK C&C "국내는 좁다"…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

● 삼성SDS

상장 통해 확보한 자금 활용… 올 해외매출 비중 50% 달성

● SK C&C

몽골·중국 등 20여개국 진출… IT서비스 수출 비단길 개척

삼성 SDS가 오는 8월1일 이전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의 새 사옥 조감도.
/사진제공=삼성SDS

정철길 SK C&C 사장(오른쪽)과 그렉 로벅 호주 카세일즈닷컴 사장이 지난 4월16일 에스케이엔카닷컴 공식 출범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C&C

SK엔카닷컴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사업역량을 키워 상당한 성과도 거뒀다.

삼성SDS는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환경에서도 지난해 7조원이 넘는 매출과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통신부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삼성SNS를 합병하는 한편 해외 물류 IT서비스를 확대한 결과다.

삼성SDS는 올해도 솔루션과 서비스형 중심의 ICT 서비스에 집중해 '해외매출 비중 50%'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초 유가증권시장 상장(IPO) 추진을 결의한 것도 이를 위한 포석이다. 제조, 물류, 의료, 유통 분야에서 확보한 제조생산관리 솔루션(MES), 물류IT 솔루션(CELLO), 단말 제어관리보안 솔루션(MDM), 모바일영업 솔루션(MSS) 등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업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큰 성장이 기대되는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분야의 솔루션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상장을 통한 확보한 자본으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기업 체질과 경쟁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기술과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해외에도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및 솔루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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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 삼성SDS사장도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SDS 멀티캠퍼스에서 전 사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임직원이 모여 글로벌 ICT서비스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하반기 글로벌 전략 회의를 실시했다. 회의에서는 지속 성장을 위한 해외사업 추진전략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전 사장은 "삼성 SDS만의 독특하고 우월한 솔루션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공격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쳐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C&C의 행보도 남다르다. '고객가치와 지속성장'의 기반 위에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사업체계구축을 위해 IT서비스 사업 강화와 신성장 ICT사업의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과도 상당하다. 지난해는 글로벌 사업에서 전년대비 57%가 성장한 1,764억원의 매출액을 거두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많은 535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 해외매출비중이 10%를 넘어섰다.

SK C&C는 몽골과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랍, 미국, 유럽을 잇는 새로운 IT서비스 수출 비단길 개척에 나서면서 한국 IT서비스 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진출한 국가만도 20여 개에 달한다. 모두 우리나라의 IT서비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일궈낸 성과다. 중앙아시아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400억원대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카자흐스탄 우편물류시스템과 아제르바이잔 ITS시스템, 방글라데시 정부네트워크(BanglaGovNet), 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 재해 경보시스템,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 등이 성공한 대표적 사업이다.

비IT 사업 분야 확장도 SK C&C의 주요 전략이다. 실제 SK C&C는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 기업 카세일즈닷컴과 글로벌 중고차 온라인유통 전문 합작기업 '에스케이엔카닷컴'을 출범시키는 등 온라인 자동차 사업 성장과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에 가속도가 붙었다. 또 중국 상해 운봉자동차회사와 중고차 매매 전문 합작회사 상해 운봉엔카 중고차 경영서비스 유한회사를 설립을 발표하며 중국 오프라인 자동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와 함께 엔카 닷컴의 글로벌 버전인 '글로벌 엔카'를 통해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아랍,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새로운 신규 고객의 유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올해 다양한 사업 성공 모델과 경쟁역량을 바탕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춘 현지화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면 기대했던 성과가 하나둘씩 나타날 것" 이라며 "글로벌과 비(非)IT분야에서의 고객기반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IT서비스 기반의 지속적인 혁신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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