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진실·전도연 안방극장 컴백

KBS '장밋빛 인생'·SBS '프라하의 연인' 각각 출연

90년대 안방극장을 주름잡던 TV스타들이 잇따라 컴백을 선언하며 브라운관으로 돌아오고 있다. 아직은 ‘왕년’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시청자들 눈엔 익숙하지만, 지난 몇 년간 TV에서 별다른 활약상이 없던 배우들의 컴백에 늦여름 드라마가 풍성해진다. 지난해 MBC ‘장미의 전쟁’ 이후 브라운관에서 자취를 감췄던 최진실이 1년여 만에 오는 24일 시작하는 수목드라마 KBS ‘장밋빛 인생’에 출연한다. 최진실은 극중 억척스런 아줌마 ‘맹순’역을 맡아 지난 몇 년간 부진을 털고 일어난다는 각오다. 그러나 최진실의 컴백 여부는 법원의 손에 달려있는 처지. 전속출연계약이 남아있는 MBC가 최근 법원에 최씨의 KBS 출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 하지만 정연주 KBS 사장이 직접 ‘장밋빛 인생’ 촬영현장을 방문하는 등 드라마 제작은 강행되고 있다. 법원의 결정이 오는 26일로 예정돼있어, 드라마가 2회만 나가고 방영이 중지될 경우의 수도 있다. 최근 한류스타로 떠오르며 1년 넘게 국내 활동이 없었던 류시원과 장나라는 22일 첫 방송하는 KBS 월화극 ‘웨딩’으로 돌아온다. 드라마에서 류시원은 외교부 장관의 비서관이자 엘리트 외교관인 승우역을, 장나라는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딸 세나로 각각 출연한다. 두 배우는 “드라마가 사랑을 받으면 함께 양국에서 프로모션에 나서고 싶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전도연과 김주혁은 오는 9월 24일 시작하는 SBS 주말극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한다. 드라마로서 전도연은 SBS ‘별을 쏘다’ 이후 2년만에, 김주혁은 SBS ‘라이벌’ 이후 3년만에 컴백이다. ‘파리의 연인’ 후속작이기도 한 ‘프라하의 연인’은 대통령의 외동딸이자 외무고시 최연소합격자인 재희와 겁 없는 말단형사 상현과의 로맨스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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