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점이 빈번한 모바일 플랫폼 시장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배달앱 시장에서 수수료 인하와 함께 부가서비스 경쟁이 붙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플랫폼 '요기요'는 수수료 인하 경쟁에서 한 발 나아가 앞으로 배달점주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4월 말께 위생관리 업체 '세스코'와 손잡고 배달 음식점 위생관리 서비스를 도와준다. 또 이달 초엔 음식주문시스템 특허도 새로 취득했다. 경쟁업체인 배달의민족과 배달통도 같은 기조로 올해 사업 전략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장은 서비스 경쟁으로 판도가 바뀌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수료 인하 경쟁이 한창이었다. 당시 몇 차례 수수료 인하 경쟁을 통해 전체 배달앱 수수료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상반기 배달앱 3사의 수수료는 평균 약 14%였으나 올초 평균 7%로 반토막이 났다.
모바일 플랫폼 업계선 이 같은 경쟁 양상을 이례적으로 여긴다. 1위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며 독과점 폐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카카오톡의 경우 모바일메신저 시장의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카카오톡은 메신저 내 게임사에게 배달앱과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경쟁이 없기 때문에 지난 3년 간 30%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감소하는 게임사 이익에 맞춰 수수료도 변동이 있어야 하는데, 수수료가 계속 30%다 보니 게임사는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2015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대해 경쟁당국이 독과점에 따른 불공정 경쟁 등을 집중 감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