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진로 인수전, 외국계證 잔치판?

매각주간사 이어 자문업체도 외국계가 싹쓸이

진로 인수전, 외국계證 잔치판? 매각주간사 이어 자문업체도 외국계가 싹쓸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진로 인수전에 CJㆍ하이트맥주 등 국내 업체들이 속속 참여의사를 내비치는 가운데 이들의 자문역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싹쓸이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진로 매각대금이 최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A가 성사될 경우 자문을 담당하는 외국계 증권사가 챙겨가는 몫도 상당할 전망이다. 10일 진로 매각작업에 정통한 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진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CJㆍ하이트맥주ㆍ롯데ㆍ대한전선 등 국내 업체들과 뉴브리지ㆍ어피니티이퀴티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컨소시엄 등의 인수 자문업무를 외국계 증권사들이 독차지했다. 일본 맥주업체인 기린과 공동으로 진로 인수의사를 밝힌 CJ는 JP모건의 자문을 받고 있으며 하이트맥주는 UBS, 롯데는 노무라, 대한전선은 리먼브러더스와 인수작업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뉴브리지ㆍ어피니티이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은 CSFB가 자문역을 하고 있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진로의 채권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어 이해상충의 문제 때문에 자문역을 맡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내 증권사가 참여한 경우는 굿모닝신한증권이 두산그룹에 인수자문을 하고 있고 동원증권이 동원F&B과 손잡은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진로의 매각대금이 조 단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대규모 거래인 만큼 일단 인수만 확정되면 자문을 맡은 업체들이 받는 액수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들은 전력을 다해 자문업무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아사히ㆍ산토리 등 다른 일본 주류회사와 시티그룹 자회사인 시티벤처캐피털(CVC), 영국계 대형 주류회사 얼라이드도맥 등의 입찰 참여설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진로 채권단에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CJㆍ하이트맥주ㆍ롯데ㆍ대한전선ㆍ동원F&Bㆍ두산 등 국내 6개 업체와 뉴브리지ㆍ어피니티이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7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로 채권단은 2월 중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5∼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매각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5-01-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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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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