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당초 1분기에 실시할 예정이던 SK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가 지연될 전망이다.현재 상황이라면 이달 하순께에야 검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감독 기능재편이 확정되고 이어 금감원에 대대적 인사가 있을 경우 검사 착수시기 자체가 내달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12일 "아직까지 SK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각 검사국마다 현재 진행중인 검사가 있기 때문에 일러야 이달 하순께에야 단계적으로 검사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연계검사 대상이 되는 SK그룹 금융계열사는 SK증권(증권검사1국), SK투신운용(증권검사2국), SK생명(보험검사1국)이다.
최근 유화증권과 메리츠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마친 증권검사1국은 일정만 확정되면 SK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수 있지만 증권검사2국과 보험검사1국은 이달중순까지 다른 검사일정이 잡혀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SK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 이달 하순께나 시작될 수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변수는 금감원-금감위 기능재편에 따른 금감원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인사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이르면 금주중 늦어도 내주에는 기능재편이 확정되고 관련 인사조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검사가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며 "SK그룹 연계검사는 2분기에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경우 당초 2분기로 일정이 잡혀있던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는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