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파트가 잘 팔린다/미분양 속속 소진… 신규분양도 100% 계약

◎수도권 구입수요 꾸준/업계 “당분간 집값상승 계속될것”아파트가 잘 팔린다. 또 미분양아파트마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집값 상승에 따른 주택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해당 주택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도권의 입지여건이 좋은 공공택지에서 신규공급되고 있는 아파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말 공급된 김포사우지구의 경우 5천3백50가구의 아파트가 1백% 분양됐다. 특히 이곳은 개발이 본격화되며 그동안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대형 평형의 경우 분양 직후 몇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으며 전매되기까지 하고 있다.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아파트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수원정자지구의 경우 우방·한솔·영남건설이 함께 분양한 24평형 1천3백35가구가 지난 5일 무순위접수에서 완전분양됐다. 우방 24평형 B형은 3순위에서 이미 분양이 끝났고 80가구가 남은 A형에는 1천여명이 예약을 하는 치열한 경합까지 벌어졌다. 또 한솔과 영남건설도 3순위까지 40%정도 미분양이 나왔지만 무순위접수에서 모두 팔렸다. 또 의정부민락지구에서는 대형 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주위의 기존 아파트시세보다 비싼 평당 3백70만원인데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며 현재 65%정도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흥연성지구에서는 택지조성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올라 아파트분양가가 비싸졌는데도 불구하고 잘 팔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미분양아파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주택공사의 경우 올들어서만 4천여가구의 미분양아파트를 판매해 현재 3만2천여가구의 미분양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개 한달에 2천가구 미만이 팔리던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1천가구의 미분양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달에만 3백여가구를 팔았으며 요즘 주당 판매가구수가 50여가구를 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인천 마전, 김포 마송지구등의 미분양아파트 1백여가구가 올들어 소화된데 이어 의정부 장암지구의 20여개 미분양물량도 완전 소진됐다. 이밖에 성원건설도 서울과 안양 및 남양주등에 있던 잔여 물량 가운데 1백20여가구를 소화하는등 대부분의 주택업체가 최근 들어 미분양아파트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예비수요자들이 집장만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분양가 인상 전에 사두려는 심리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누적돼온 미분양아파트들이 계속 해소되고 있는데다 이제 신규 분양아파트들마저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권구찬·한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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