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가인 김향균씨(SJD 대표)가 최근 6개월동안 한미캐피탈 지분을 18%이상 꾸준히 끌어올려 투자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캐피탈은 최근 상장폐지를 신청한 한미은행의 자회사란 점에서 후속 상장폐지를 염두에 둔 ‘알박기식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김향균씨는 한미은행의 상장폐지 얘기가 나온 지난 해 말부터 한미캐피탈 지분을 매수해 최근 18.83%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뉴소프트기술 지분을 9.1%까지 매집했다가 한 달도 못 돼 대부분을 매도했고, 이노츠 주식도 매수 다음날 매도해 시세차익을 거두는 등 단기투자가 많아 6개월이 넘는 장기투자는 이례적인 일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한미은행 주식투자로 재미를 본 후 자회사인 한미캐피탈 투자로 옮겨왔다”며 “한미캐피탈의 순자산가치가 현재 주가의 두 배가 넘는 6,700원 안팎으로 매수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상장폐지까지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선 한미은행이 상장폐지 신청으로 매매거래가 정지되자 계열사인 한미캐피탈도 조만간 자진 상장폐지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