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 "산단 패러다임 전환으로" "창조경제 거점 거듭나야"


"앞으로 산업단지의 50년은 제조업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17일 서울 구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강남훈 이사장(사진)은 지난 50년간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산단이 창조경제의 성장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한 번 재창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기술에 IT(정보통신)를 결합하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더욱 공고히 해 중소기업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것.


국내 산업단지는 경제성장의 토대가 됐던 성공적인 모델로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이 부러워할만큼 산업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낡게 변한 공단은 생산성이 점차 떨어지고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 청년들이 취직을 꺼리는 등 과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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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이사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복안으로 '산업과 문화가 함께 융합한 창조융합형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혁신클러스터를 통해 산학연의 네트워킹을 더욱 긴밀히 가져가 기술개발은 물론 일자리 미스매칭까지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클러스터가 독일처럼 활발히 돌아가지 않고 네크워킹 자체를 모르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 것이 문제"라며 "기업과 대학연구소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기술개발 멘토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년간 집중적으로 컨설팅을 해준다면 독일의 히든챔피언처럼 한 분야에서 성공한 중소기업들이 더욱 많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이사장은 대학과 기업의 실습교육을 활성화해 일과 학습을 통한 성공모델을 만들어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후화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여가시설을 늘려 행복한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그는 "공장으로만 이뤄져 있는 산업단지는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인력난을 해결할 수 없다"며 "50주년을 계기로 향 후 2~3년간 행복산단으로 가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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