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궁 남자 단체 금 박경모 프로필

아테네올림픽 금과녁을 꿰뚫은 박경모(29.인천계양구청)는 남자 양궁대표팀의 든든한 맏형이다. 충북상고 2학년 때인 92년 3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재헌이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국가대표 대타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경모는 그해 4월 종별선수권 2관왕에오른 여세를 몰아 대표선발전을 통과했다. 93년 8월 제10회실버애로우대회(이탈리아)에서 30m 세계타이기록과 2개의 단체부문 세계기록을 작성했던 박경모는 그해 9월 제37회 세계양궁선수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이후 94년 제1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박경모는 그해 10월에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또다시 금시위를 당기며 전성기를 열었다. 하지만 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박경모는 2001년 9월 제41회 세계양궁선수권에서 개인전 3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지난해 6월 유럽최종그랑프리 개인전에서 우승한 박경모는 그해 7월 제42회 세계선수권에서 단체 1위를 이끌었고 8월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는개인전 2위에 오르며 아테네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국내 대표선발전을 당당히 통과한 박경모는184㎝, 76㎏으로 유럽선수들과 비슷한 체격에 팔 힘이 좋아 42파운드짜리 활을 사용하며 워낙 신중해 `애늙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박경모는 아테네올림픽 8강에서 팀 커디(호주)에 111-112로 석패하며 개인전 메달 꿈은 접었지만 단체전에서 한국팀의 세번째 주자로 나와 듬직한 모습으로 금메달을 일구었다. 충북 옥천의 이원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과 인연을 맺은 박경모는 박하용, 김순애씨 사이의 2남 2녀 중 장남이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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