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몸값 낮춘 수도권 아파트·상가·오피스텔 수요자 유혹 성공할까

"시장침체 뚫을 방법은 가격 경쟁력뿐"<br>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 잇따라 공급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조감도

양산 반도유보라 조감도

수도권에서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ㆍ상가ㆍ오피스텔이 잇따라 '몸값'을 낮추고 있다. 침체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상품만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Rc3블록에서 이달 분양에 나서는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는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200만원가량 낮은 1,235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포스코건설이 분양했던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보다 3.3㎡당 100만원 이상 낮다"며 "2005년 이후 송도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분양가가 가장 저렴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양산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도 3.3㎡당 분양가를 740만~750만원대로 책정했다.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인근의 기존 아파트값과 비교해 3.3㎡당 10만원가량 저렴하다. '분양가 인하' 움직임은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은 초기 투자자금을 줄일 수 있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미건설은 인천 청라에서 공급하는 주상복합 린 스트라우스의 단지 내 상가 분양가를 3.3㎡당 2,000만원 수준에서 책정했다. 연면적 1만3,200여㎡에 달하는 이 상업시설은 유럽의 스트리트몰과 같은 외부노출형 상가로 조성되며 인근의 캐널웨이 등과 비교해 분양가가 3.3㎡당 약 400만~500만원 가량 저렴하다. SK그룹 계열사인 SK D&D가 이달 서울 용산구 문배동에 분양하는 도시형생활주택 '용산 큐브' 역시 지난달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프라임팰리스'보다 가구당 1,000만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수도권에서 신규 분양된 부동산 중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한 상품들만 인기를 끌었다"며 "분양가 경쟁력이 침체된 시장을 뚫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며 대부분의 부동산 상품이 몸값을 최대한 낮춰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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