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25일 전날 보다 0.22%(4.25포인트) 내린 1,942.85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개장과 동시에 1,940선 후반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기관마저 오후 들어 ‘팔자’로 돌아서며 이내 1,93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 직전 기관이 다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줄이며 1,94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워낙 커 지수의 방향 자체를 상승세로 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마저 겹치며 투자 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애머스트에 있는 매사추세츠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경기 둔화가)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3,00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862억원, 기관은 1,54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56%), 운송장비(1.25%), 증권(0.66%), 건설(0.3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1.19%), 의료정밀(-1.31%), 보험(-0.81%), 유통(-0.87%)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 소식에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불거지면서 현대차(2.53%), 현대모비스(3.49%), 기아차(0.59%) 등 자동차주 3인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또 다른 수혜주로 분류되는 현대글로비스 역시 7.33% 뛰었다. 반면 삼성전자(-1.24%), 아모레퍼시픽(-2.53%), SK(-2.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17%(1.18포인트) 내린 682.7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원20전 내린 1,194원70전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