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전선(대표 최병철)이 한국중공업에서 발주한 ATM(비동기전송)망 프로젝트에 LAN(근거리통신망)케이블을 대량으로 납품한다.이는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외국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이 분야에 국내업체가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극동은 19일 『쌍용정보통신이 수주한 한국중공업의 ATM망 구축 프로젝트에 우리가 생산하고 미 허벨사가 품질보증한 무복이중와선(UTP케이블)과 광케이블, 랜 시스템 접속자재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체 53억원 규모로 극동전선은 이 가운데 10%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게 될 UTP케이블은 1백5만7천1백30㎞에 달하는 대규모로 한중이 네트워크 건설 감리회사와 함께 실시한 품질검사에서 우수판정을 받아 납품하게 됐다.
이 회사 박중근전무는『이번 수주는 LAN케이블은 외국제품이어야 한다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깼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 분야는 기업의 전산망구축에 필수적이어서 앞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