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장내 풍선장치로 체중감량한다

강북삼성병원 박용우교수<br>고도비만·폭식증 환자등 공복감 안느껴 음식 덜섭취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이 위장내 풍선장치를 이용해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에 성공, 관심을 끌고 있다. 위장내 풍선장치(BIB system)는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 재질로 만든 풍선을 식도를 통해 위장에 삽입하고 생리식염수를 채워 위장 크기를 줄이는 방법. 지속적인 포만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효과적인 체중감량을 얻도록 개발됐다. 박용우 교수는 “위장내 풍선이 있는 동안에는 섭취하는 음식을 줄일 수밖에 없어 과식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적게 섭취해도 심한 공복감을 느끼지 않으므로 짧은 기간동안 새로운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위장내 풍선장치를 이용해 체중감량에 성공한 임모씨(여ㆍ56세)는 지난해 11월 시술을 할 당시 체중 120㎏, 체질량지수 54(25 이상이면 비만)의 고도비만 환자였다”면서 “그러나 위장내 풍선을 갖고 있는 6개월 동안 체중을 20㎏ 줄였다”고 밝혔다. -어떤 환자들이 대상인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치료를 동시에 시행하기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이다. 3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포함, 비만치료를 해도 초기체중의 5% 이상 감량 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된다. 약물 부작용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을 경우나 폭식증 환자도 적용할 수 있다. -위험성은 없나 ▲칼을 대지 않고 전신마취를 시행하지 않으면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안전한 시술법이다. 시술 후 3일 정도는 구역질과 구토가 있을 수 있으나 약물로 조절이 가능하며 일주일이 지나면 대부분 괜찮아진다. -언제까지 두나 보통 4개월 정도 위장에 두면 15~20㎏의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 기간동안 의사 영양사 등 전문 의료진의 감시와 영양상담을 받아야 하며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6개월 내 장치를 제거한다. -넣고 빼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 삽입하고 빼낼 때는 수면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 부담감이 적다. 제거 시에는 내시경을 통해 풍선에 구멍을 내고 생리식염수를 뽑아낸 다음 작은 집게를 이용하므로 20~30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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