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석수총리 임명이 주는 교훈

김석수 총리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5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지난 3개월 가까이 지속돼온 총리공백 상태가 해소돼 국정이 정상을 찾게 됐다. 김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 가결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장상ㆍ장대환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이 잇따라 부결됨으로써 더 이상의 부결은 국정운영의 차질은 차치하더라도 국가의 체통이 손상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그 같은 분위기 때문에 지난 1~2일 사이에 치러진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김총리 서리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이 있었으나 그 강도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서도 재산형성이나 자녀의 병역면제 과정에 이전의 두 후보자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의혹들이 제기됐다. 3차례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확인된 가장 뼈아픈 사실은 우리 사회의 도덕불감증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이다. 총리로 지명될 정도의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는 인사들이었지만 하나같이 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도덕적 흠결들로 얼룩져 있었다. 그 들은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탈세를 포함한 편법ㆍ불법을 예사로 동원했고, 자녀의 교육이나 병역의 혜택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사회의 상류계층은 권력과 재산을 향유할 특권으로 간주할 뿐 그에 따르는 의무를 도외시하는 사람들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과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국무총리 감이 있을지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우리 사회의 도덕적 기반은 너무 취약하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적 각성이 필요하며, 누구 보다 가진 자들의 각성이 절실하다. 최소한 공직을 맡을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 자기관리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 이것이 세 차례에 걸친 총리인사청문회가 이 시대에 주는 교훈이다. 김총리 내각이 할 일은 너무 자명하다. 불과 4개월여 밖에 남지않은 대통령 임기 말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 기간 중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관리는 내각에 주어진 최대의 과제다. 대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공방은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역임한 김총리의 경력이 공명한 선거 관리에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선거에 못지않게 역점을 둬야 할 국정과제 하나를 주문한다면 12월중에 개최지가 결정되는 2010년 여수 엑스포 유치문제다. 이는 국가의 10穗諛瓦?관련된 사업인 만큼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막바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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