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시마네현 지사는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월22일 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아베 총리와 관계 각료들을 초청한다는 의향을 밝혔다.
작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아베 총리 등 각료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당시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했다. 2006년 시작된 이 행사 사상 중앙 정부 당국자가 참석하기는 그때가 처음이었다.
작년의 경우 정무관 참석에 대해 한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일본이 각료를 참석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일관계를 감안한 ‘수위 조절’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작년 12월2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로 한일관계 개선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정상회담 조기개최 가능성도 희박해진 상황에서 열리게 됐다.
따라서 아베 정권이 올해 행사에는 참석 인사를 각료급으로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이 행정구역상 독도의 관할지로 정해 놓은 시마네현은 지역 어민들의 동해 어업권에 대한 불만 등을 기초로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2월22일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다고 고시한 날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