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GE의 하니웰 인수 조건부승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은 480억달러 규모의 하니웰 인수와 관련해 미국 반독점당국의 잠정적 승인을 얻었으나 인수에 앞서 하니웰의 헬기 엔진부문을 매각하는등 일부를 양보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3일 보도했다.그러나 GE는 유럽연합(EU)이 하니웰 인수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을 갖고 있어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GE가 미국에 근거를 두고 있는 회사지만 유럽에서 일정 수준의 사업을 하는 경우 GE의 다른 회사 인수에 대해 심사할 수 있다. 잭 웰치 GE 회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가 우리의 인수작업에 관한 검토를 마쳤으므로 이제는 EU측과 토의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EU의 승인을 얻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법무부는 항공기 엔진 생산업체인 GE가 독점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하니웰의 헬기 엔진부문을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GE가 이렇게하지 않을 경우 미군은 높은 가격에 질이 나쁜 군용 헬기 엔진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 법무부는 이밖에 GE가 헬기 엔진 부문 이외에도 하니웰의 항공기 엔진수리부문을 비롯한 기타 부문도 양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항공기 엔진 생산업체인 GE는 NBC 방송을 소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발전소 설비 및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GE는 세계 100개국에 걸쳐 종업원 34만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1천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하니웰은 항공기 전자장치 등 생산업체로 전세계 95개국에 종업원 12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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