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7일 주한미군 감축계획과 관련해 “한국의 안보공백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정권의 속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공백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국방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1만2,500명이 철수한 후 한반도에 안보공백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반도는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며 우리는 1년이 넘게 한국정부측과 이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력 평가에서) 21세기의 숫자를 20세기의 낡은 숫자와 같이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한 뒤 “한반도에 조금이라도 안보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근본적인 실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라크에 참전한 미국의 동맹들을 거명하면서 왜 한국을 언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의 파병에 대한 미국의 사의에 추호의 의심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 등이 다른 기회에 여러 차례 한국의 기여에 커다란 사의를 표명한 것을 상기해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의 연설 때마다 거명하는 나라들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평가와 한미 동맹관계의 긴밀성, 한미간 협력을 거듭 분명히 언급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