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업계] 추석 제수물량 확보 비상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추석명절에 수요가 많은 정육·청과·수산물 등 주요 제수용품 및 선물세트의 물량이 전반적으로 30~50%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중소유통업체와 재래시장 상가들을 중심으로 물량확보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미 지난 4월부터 추석물량 확보에 나선 일부 대형백화점들은 주류·가공식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물량부족으로 올 추석명절의 정육·청과·수산물 가격이 5~20% 오를 것으로 보여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 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일러 제철과일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최근 축산농가 폐업속출, 태풍, 이상기온 등의 영향으로 도축량과 어획량이 줄고 작황이 좋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또 유통업체들이 올해 경기회복에 따라 소비심리가 크게 살아날 것으로 예상, 추석물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면서 물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육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축산농가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 사육두수가 20% 이상 감소하고 도축량도 크게 줄었다. 각 유통업체들의 재고분과 정부 수매량마저 바닥난 상태여서 현재 대체물량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청과 최근 국지성 폭우와 태풍의 피해로 한창 수확기를 앞둔 사과·배 등 추석과일의 생산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크기가 작고 당도가 떨어지는 등 미숙과일이 많아 상등급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워 그만큼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올 추석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일러 제철과일을 찾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고급선물로 각광받는 조기와 대하·옥돔의 경우 현재 어획량이 각각 70%와 30% 감소한 실정이다. 또 최근 논란을 빚었던 한일어업협정과 이상기온현상에 따른 수자원 고갈로 산란시기와 크기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마구잡이 어획을 강행, 크고 굵은 상등급 물량이 크게 부족하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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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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