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프타·에틸렌·합성수지 가격 상관

◎원료가 변동 가공제품에 직접 영향없어/에틸렌·폴리에틸렌 호황때 최고가 기록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은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변동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유화의 가격구조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와 이의 원료인 에틸렌과 나프타(에틸렌의 원료)간 가격관계를 알아보면 잘 알수 있다. 이들 제품간의 가격구조는 어느정도 일정한 범위가 있다. 예컨대 나프타와 에틸렌의 가격비율은 1대 2.4∼2.5, 에틸렌과 폴리올레핀은 1대 3.8∼4.5를 적정수준으로 볼 수 있다. 적정수준이란 업체들이 변동비수준을 넘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나프타가격이 오르면 에틸렌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폴리올레핀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나프타 에틸렌 폴리올레핀 가격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원료가격의 변동이 가공제품의 가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프타가격은 원유가격에 따라 달라진다. 걸프전을 전후해서 나프타가격의 급격한 상승이외에는 나프타가격이 에틸렌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달들어 나프타가격이 톤당 5∼60달러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에틸렌과 폴리올레핀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경상수지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나프타분해업계(NCC)에 경영압박을 가하는 요인이 된다. 에틸렌은 관련 유도제품들의 가격과 수급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화한다. 지난87년 세계적인 경기호조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88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다시 감소하는 시점을 보면 LDPE·HDPE의 가격이 올라간 후 에틸렌가격의 변화가 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에텔렌가격의 변화요인은 원료인 나프타의 가격변화가 아니라 유도제품(LDPE·HDPE)의 가격변화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 94년이후 국제원유가격이 꾸준한 안정세를 나타내던 94∼95년의 예를 보더라도 잘알 수 있다. 실제로 LDPE·HDPE의 제품가격은 걸프전때보다는 세계경기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지난87∼88년 상반기까지의 기간동안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약6백달러에 머물던 HDPE가격이 9개월만에 1천3백50달러선까지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세계경기와 주요 수출국의 경기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는 국내 유화업체들이 에틸렌을 수출에 의존하기보다는 내수공급에 치중하고 있고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50%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유화업계는 주요경쟁국들의 자급화진전으로 범용제품의 수출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밀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각화하는 것이 21세기를 대비하는 최대의 관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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