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SDI, 올 사상최대 순익 전망

6개 해외법인 이익 작년比 3배 '껑충'삼성SDI(대표 김순택·金淳澤)가 해외법인의 대규모 흑자에 힘입어 올해 사상최대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6개 해외 현지법인의 올 매출총액 및 순이익이 각각 1조9,000억원,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5일 밝혔다. 해외 현지법인의 순이익 예상규모가 지난해 순이익 554억원에 비해 세배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삼성SDI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약 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브라질법인이 올해 급속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1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90년 설립된 말레이시아법인은 올해 6,000억원의 매출과 함께 6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국내외 영업 호조에 힘입어 1·4분기 중 모두 1,6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 올해 전체 이익목표를 연초 5,5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6개 해외법인들은 모두 IMF 외환위기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현지의 경기 호전과 함께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 증대에 힘입어 이익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현지법인이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성SDI의 모든 해외 현지법인들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 말레이시아·독일·멕시코·브라질 및 중국의 선천(深 )·톈진(天津) 등 모두 5개 지역 6개 공장에서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TV용 브라운관(CPT)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삼성SDI는 이같은 대규모 흑자를 통해 조달된 재원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및 유기발광소자(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집중 투자해 오는 2005년까지 매출 15조원, 이익 2조원을 달성한다는 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5/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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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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