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올해 2·4분기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삼성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목표주가는 기존 2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지난해 1·4분기 3,620억원의 손실 이후 1년 반만에 더 부실이 더 커버렸다”며 “특히 한국 조선의 미래로 봤던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의 6,000억원 손실은 뼈아프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2개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견적원가에서 큰 오차가 발생했고, 이를 막기 위해 엔지니어와 숙련공들을 지원하며 잘하던 드릴쉽 등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며 “1년 반 만에 더 큰 손실로 돌아온만큼, 야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긍정의 투자포인트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공수 투입, 재작업, 낮은 생산성 등 삼성중공업이 고백한 문제점은 심각하며, 당분간 드릴쉽 수주도 요원할 것이고, 받아도 더 이상 예전의 고마진이 아니라 생각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