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강원 동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82세 남성이 야생진드기를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치료를 받다 15일 오후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달 말께 텃밭에서 일하던 중 벌레 등에 옆구리를 물린 후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감소하고 발열 등 SFTS 유사 증상을 보여 강릉지역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로써 15일 자정 기준으로 국내 SFTS 감염 확진 환자 9명 중에서 사망자가 1명이 추가됨에 따라 총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지역별 사망자는 제주 2명, 강원 2명, 경북 1명이다.
확진 환자 중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제주 2명, 경남 1명, 전남 1명 등 4명이다.
지난 4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의심사례 신고는 총 117건이 들어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며 "야외활동이나 밭일을 한 후 잠복기 6~14일 안에 발열과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SFTS바이러스의 주요 매개체가 진드기인 만큼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예방 수칙을 종합하면, 우선 야외에서 활동할 때 긴 팔·바지 옷을 입고 양말 등을 신어 피부노출을 최대한 줄여야한다.
기피제를 뿌려 진드기를 쫓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풀밭 위에 옷을 벗은 채 눕거나 용변을 보지 않고, 풀밭에서 사용한 돗자리도 씻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통해 진드기를 없애고, 야외에서 입었던 옷과 양말 등은 꼭 세탁해야 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