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균섭 사장은 '동정무위(動靜無違)'를 생활신조로 갖고 있다. 움직일 때나 가만히 있을 때나 한결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 특히 조그만 이익에 흔들리지 않고 시류에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그가 "남자라면 변함없는 마음과 행동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할 때는 경상도 사나이의 뚝심이 느껴진다.
이 같은 강직한 성격은 업무에서 강력한 추진력으로 나타난다. 특히 두 회사가 통합되면서 잦은 마찰과 엇갈리는 이해관계에도 연연하지 않고 대의를 좇아 회사 안팎에서 공정하고 믿음이 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반면 사람들을 온화하고 편하게 대하는 것도 김사장만의 강점이다.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며 늘 따뜻한 자세로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낸다. 더구나 시간만 나면 작업장을 방문, 근로자들과 친구처럼 대화할 때는 흔히 말하는 '현장과 호흡하는 경영자'의 모습 그대로다.
김 사장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부드러움과 강직함이 잘 어우러진 전형적인 '외유내강(外柔內强)형 경영자'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