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바이트 중·고생 27% "임금체불"

노동부 설문, 성희롱 10%·폭행경험도 4%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고생들이 임금을 제때에 받지 못하거나 심지어 폭행, 성희롱, 업무상 재해 등에 시달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최근 수도권에 재학중인 중고생 1,71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56.8%의 학생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27.4%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임금체불 유형을 구체적으로 보면 ▲ 약속한 임금보다 적게 받은 경우 9.6% ▲ 임금 지급일 지연 8.4% ▲ 지급일도 늦고 금액도 적은 경우 3.9% 순이었으며 전혀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2.9%) 물건으로 임금을 받은 경우(1.4%)도 있었다. 특히 열명에 한명 꼴(9.3%)로 일하는 동안 성적 농담을 듣거나 신체접촉 등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비율은 여학생(11.2%)이 남학생(7.6%)보다 높았다. 또한 아르바이트생의 4.6%가 1번 이상 사업주나 상사로부터 폭행 당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폭행을 당한 뒤에는 그냥 참고 일하거나(28.9%) 일을 그만둔 것(26.3%)으로 조사됐다. 임금수준은 시급으로 할 경우 68.5%가 1,500∼2,500원 정도였고, 일당으로 받을 경우 71.2%가 1만∼2만원, 주급일 경우 38.3%가 5만원 이하라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한 때는 중학생이 52.1%로 가장 많았고, 아르바이트 종류는 전단지 배포(36.8%), 일반 음식점(14%), 패스트푸드점(11%), 배달(7.7%), 주유소(5.6%), 유흥업소(4,3%) 순이었다. 박상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