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맨 1년새 1300명 짐 쌌다

수익성 악화 타개 구조조정… 생보 '적극' 손보 '소극'


주요 15개 보험사가 1년 새 1,3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실시한 인력 효율화 작업 및 구조조정의 결과다.

28일 기업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반기보고서를 작성한 15개 보험사의 올 상반기 총 직원 수는 4만7명으로 1년 전 4만1,324명에 비해 1,317명(3.19%) 줄었다.

생명보험사가 특히 감원에 적극 나섰다. 7개 생보사의 6월 말 현재 총 임직원 수는 1만4,073명으로 1년 전의 1만5,621명에 비해 9.90% 줄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생보사들 중에서는 단순히 구조조정을 실시한 곳도 있지만 자회사를 설립해 인력을 수평 이동시키는 식의 비용효율화 작업에 나선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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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대표적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1년 간 923명의 여직원, 305명의 남직원 등 총 1,228명의 임직원이 감소했는데 이 중 1,000여명이 삼성생명 판매자회사인 삼성생명서비스로 전환배치됐다.

이밖에 동부생명(-5.9%), KDB생명(-5.4%), 미래에셋생명(-5.2%), 한화생명(-3.4%) 등 순으로 인력감축이 컸다.

반면 손보사들은 인력감축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일부 보험사들이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면서 오히려 총 직원 수는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상반기 말 현재 총 인원은 2만5,934명으로 1년 사이 0.90%가량 늘었다. 수년 전부터 선제적인 인력감축을 진행해온 데다 손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인력 확충이 뒤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총 인원이 늘어난 것은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어서 구조조정의 칼날을 우회한 것이지 실적악화 흐름은 마찬가지"라며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인력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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