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4분기 가계ㆍ중기 은행문턱 높아진다.

-은행 대출대출태도지수 2년만에 (-) 전환 -가게부채 우려+글로벌 재정위기 탓 -가계ㆍ중기 신용위험도 높아져 올해 4ㆍ4분기에 가계와 기업들이 은행대출 문턱을 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증가 억제를 위해 은행 대출 조이기에 나선데다, 글로벌 재정위기로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몸을 사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대출행태조사 결과’를 보면, 4분기 은행들의 종합대출태도지수는 -1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내렸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09년 4ㆍ4분기(-4)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대출태도지수는 0이하면 대출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은행 비율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부문별로는 가계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가 -28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내렸다. 지난 2007년 1ㆍ4분기(-14)이후 최저치다.가계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도 전분기보다 7포인트 내린 -16을 기록, 2008년 4ㆍ4분기(-19)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도 13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내렸고, 대기업도 6에서 3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 6월말 발표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 등이 은행들의 대출태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채무자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은행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신용위험지수는 13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전분기 9에서 19로 10포인트 상승했다. 건설ㆍ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가계의 경우도 900조원에 육박한 부채 규모와 변동금리ㆍ비거치식 위주의 취약한 대출구조가 부각되면서 신용위험지수가 전분기 3에서 9로 높아졌다. 반면 대기업 신용위험은 -3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3일까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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