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뉴 차화정' 신 주도주로 떴다

중국 소비시장 부상·화장하는 인구 증가

IT는 핀테크 등 이슈로 최근 상승랠리 이끌어

룽투코리아 등 주가 작년말보다 100%이상↑


새로운 '차·화·정'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증시를 이끌었던 '차·화·정'은 자동차·화학·정유였던 데 비해 현재 시장에서는 차이나(중국)·화장품·정보기술 등이 주도주로 등장했다. 이는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의 부상, 고령화, 산업 트렌드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새로운 '차·화·정'에 속하는 일부 종목들은 지난해 말 대비 100% 이상 올랐다. 전문가들은 일부 종목들의 경우 실제 사업과는 무관하게 테마성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한 상태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종목인 룽투코리아는 지난해 말 종가 대비 지난 20일까지 791.01%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고 급등 종목으로 꼽혔다. 이 업체는 원래 아이넷스쿨(060240)이라는 초·중등 인터넷 교육업체였다. 연초 중국 룽투게임즈가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중국 게임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도 룽투코리아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8,800원까지 올랐다.


경남제약(053950)(지난해 연말 대비 주가상승률 424.39%), 보령메디앙스(014100)(229.41%), 시공테크(020710)(159.91%), 모나리자(143.48%), 깨끗한나라(004540)(104.35%) 등도 중국 소비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대표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이다. 경남제약은 레모나가, 보령메디앙스·깨끗한나라·모나리자는 유아용품이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공테크는 중국 스마트시티 관련 홍보체험관 제작사업 업무협약이 주가상승의 재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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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도 주가상승의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거나 사업 계획을 밝힌 한국화장품(123690)제조(570.84%), 삼성제약(001360)(348.35%), 한국화장품(235.92%), 산성앨엔에스(016100)(311.74%), 위노바(311.74%), 코스온(190.24%), 리젠(146.62%), 씨그널엔터테인먼트(254.80%) 등도 급등세를 탔다. 산성앨엔에스는 골판지 전문회사였으나 2011년 리더스코스메틱과 합병을 하면서 사명도 산성피앤씨에서 현재의 산성앨엔에스로 변경했다. 이후 중국시장에서 마스크팩 등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화장품주로 편입됐으며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8위까지 올랐다. 연예기획사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와 삼성제약도 스킨애니버셔리와 신화아이엠이라는 화장품 업체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 등 정부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IT도 주식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정보인증(304.32%), 갤럭시아컴즈(168.27%), 아이에스이커머스(250.00%) 등도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100% 이상 올랐다. 특히 한국정보인증은 삼성SDS와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의 지문인증 공동 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정보인증은 해외의 페이팔과 알리페이처럼 국내에서 FIDO 기반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아컴즈 등은 온라인 결제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고령화로 인해 화장을 해야 하는 인구의 증가,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의 부상,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정보기술은 이제 국내 경제를 이끌 성장주들"이라며 "단기 급등 이유만으로 거품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급등의 재료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종목들이 눈에 띈다"며 "실적과 사업 성공 가능성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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