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은 추석 연휴에 자택에서 경영구상을 하거나 해외 사업장 방문, 비즈니스 포럼 참석 등 바쁜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자택에서 차분히 경영구상
이건희 삼성 회장은 추석연휴에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경영전반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는다. 지난달 일본 출장중에 틀을 잡은 경영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을 차분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중국과 타이완 등이 기술개발을 앞세워 우리나라를 추격하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추석 당일에는 이재용 상무보 부부 등 가족들과 함께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다.
구본무 LG 회장도 추석 연휴에 한남동 자택에서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4분기 및 내년도 경영전략에 대한 구상을 하면서 보낼 계획이다. 추석 당일에는 성북동에 있는 구자경 명예회장 자택에 들러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 또한 신대방동 자택에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사업전략 마련에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휴식없는 현장경영
손길승 SK 회장은 18일부터 25일까지 일본과 중동을 방문한다. 일본에서는 현지법인 주재원들을 만나 격려하는 한편 노무라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미나에도 참석한다. 또 중동 지역에서는 원유 도입문제를 점검하고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벌인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은 19~21일 일본을 방문, 2005년 일본 아이치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전략을 협의한다
구자홍 LG전자 부회장은 16~24일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등 해외에서 추석연휴를 보낸다.
이와 함께 박용오 두산, 류진 풍산, 김영훈 대성 회장과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18~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7차 아시아ㆍ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에 참석한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