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한류 뜬다] 해외 방송사와 공동제작 붐

중국판 '꽃보다 할배'… 싱가포르선 '케이팝 스타즈'…

■ 방송 한류 열기도 후끈

최고시청률 등 인기 많아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방송노하우 등 포맷 수출

지난 4월 중국 상해 와이탄 유람회관에서 진행된 '꽃보다 할배' 중국판 제작발표회에서 리원위(왼쪽부터) 총감독과 출연자 친한, 나영석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CJ E&M

#. 지난해 중국에서 방영된 '아빠 어디가' 중국판. 시청률 1%를 넘기는 예능 프로그램이 연간 5개가 넘지 않는 중국 시장에서 5.67%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시즌2를 시작한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큰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까지 결정됐다.

방송 한류의 열기가 뜨겁다. 최근 중국을 비롯해 해외시장에 정식으로 포맷을 수출한 것도 국내 프로그램의 인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 국내 방송사와 콘텐츠 업체들은 완성작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을 넘어 국내 제작진이 프로젝트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거나 현지 방송사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사례들도 많아졌다.


CJ E&M(130960)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현지화로 콘텐츠 한류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동방위성과 공동 제작한 중국판 '꽃보다 할배'는 지난 15일 첫 방송을 탔다. 동방위성은 10억명 이상의 시청 권역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위성 사업자 중 하나다. 나영석 PD와 제작진은 제작 기술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동방위성에 전달했다. 중국판 '꽃보다 할배'의 첫 여정은 스위스에서 세 명의 할배와 배우 류예가 짐꾼으로, 그리고 국내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의 빅토리아가 짐꾼 천사로 합류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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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제작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15년 방송을 목표로 현재 중국 제작사 '쥐허미디어'와 드라마 '남인방2'를 공동 제작 중이다. 남인방2는 전국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중국 인기드라마 '남인방'의 후속작이다. 전작을 지휘했던 탄루루가 다시 제작을 맡았고, 한국 배우 박해진이 주연에 발탁됐다. 아울러 감독과 국내 스태프가 제작진으로 합류하고 한국 현지 로케이션 촬영도 진행된다. CJ E&M은 남인방2를 시작으로 중국과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는 CJ E&M이 현지 지상파 방송사인 '미디어콥'과 공동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어 데이트 위드 케이팝 스타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싱가포르 현지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한국 음식, 미용, 명소 등을 케이팝 스타들과 함께 체험하고 소개하는 내용이다. 첫 방송 직후 SNS에 약 700여건의 프로그램 관련 글이 올라오고, 동 시간대 시청률 3위에 오르는 등 현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등으로 널리 알려졌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도 속속 포맷이 정식으로 수출되면서 현지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는 지난해 10월 첫 방송 이후 중국 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일부터 후난위성TV를 통해 시즌2가 방송되기 시작했고, 영화화도 결정됐다. 또 리얼 군대 체험기 '진짜 사나이'의 중국판도 중국 후난위성TV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외에 SBS '런닝맨', KBS2 '1박2일' 시즌2 등이 중국판으로 제작돼 올 하반기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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