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요동·사채수익률 급등/금융시장 불안 증폭

◎달러 하루 18원 급등락/주가도 이틀새 15P 빠져… 700선 위협/당국 외환시장 개입에 통화환수 우려 확산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그동안 급등세를 보이던 환율이 당국과 투기세력간의 힘겨루기로 하루중에만 18원 가까이 큰 변동폭을 보이면서 급등락을 거듭했고 한보 이후 통화당국의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던 회사채수익률도 급등했다. 한보사태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했던 종합주가지수도 상승세를 멈추고 다시 하락세로 반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와 한보사태 이후의 후유증에 대한 불안감이 금융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18일 외환시장에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 기준환율이 달러당 8백78원80전이었으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달러당 8백87원까지 폭등했으나 외환당국이 시장에 강력히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폭락, 한때 달러당 8백69원20전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중에만 환율변동폭이 17원80전을 기록, 외환시장이 개설된 이래 가장 큰 변동폭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경제환경의 악화로 회사채에 대한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2.25%를 기록, 전일에 비해 0.15%포인트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도 전일에 이어 5.99포인트 하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이번들어서만 15포인트 가량 떨어져 7백선에 바짝 다가선 7백6.5로 물러섰다. 이날 시장에서는 당국의 환율개입에 따른 통화환수 우려감이 확산됐고 한국은행이 거듭 통화환수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계속 이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런 현상이 매수 기피에 따른 회사채 수익률 급등의 한 원인이 돼 환율정책의 딜레마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환당국은 10억∼15억달러를 외환시장에 푼 것으로 알려져 그만큼 통화환수효과를 나타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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