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가 800눈앞 향후 전망] ‘펀더멘털 개선 효과’ 상승장 주도

해외증시의 강세기조와 맞물려 서울증시도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호재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조만간 8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위적인 정책에 의해 개선돼왔던 미국 경제지표가 이제는 자생적으로도 회복 가능한 시점에 왔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또 국내경기 역시 수출 주도형 산업의 특성상 미국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데다 수출호조가 내수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효과는 기업수익에도 영향을 미쳐 내년 1분기 수익개선 전망도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즉 종합주가지수 500포인트에서 800포인트선까지는 외국인이 주도하는 `수급`으로 상승했다면 800선 돌파를 전후한 상황에서는 `펀더먼털 개선`이 호재로 다시 부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경기 자생적 회복에 주목=국내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경기가 정책기조를 바탕으로 한 인위적인 개선에서 자생적인 개선 흐름으로 바뀌고 있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지난 9월까지 미국 가처분 소득은 마이너스를 기록해 세금감면에 따른 약발이 다해가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소비마저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그동안 사용했던 경제부양 대책들이 실효를 거둬 미국경제가 자생적인 회복이 가능한 수준까지 개선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미국경제가 설비투자 회복에 이은 소비증가가 투자증가로 이어지고 고용을 다시 늘리는 선순환구조에 접어들고 있다”며 “그동안 양적인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질적인 개선이 세계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경기, 수출호조가 내수회복으로 연결될 듯=미국경기에 대한 전망 개선은 곧바로 국내경기에 미치는 긍정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국내 내수지표는 최근들어 하락세를 마무리하고 횡보국면에 접어든 상태. 하지만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이 2개월째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들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향후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증시의 대세상승론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수출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국내 가처분소득의 증가로 연결돼 침체상태에 있는 내수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개별기업 수익개선도 예상돼=국내외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적인 성과로 연결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동원증권이 최근 주요 상장기업 128개사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내년 1분기에는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128개사의 올 4분기 매출액은 108조1,299억원으로 3분기에 비해 10.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보다 4.9% 늘어난 9조2,5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내년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6% 감소한 88조9,579억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7.9% 늘어난 10조9,4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경기 회복 -) 국내 수출회복 -) 국내 내수경기 바닥 탈출 -) 주가상승으로 연결되는 `펀더멘털 효과`가 800선을 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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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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