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원순 시장과 원유철 정책위의장, "역학조사관 증원 해야"

박원순 서울시장 "감염전문병원 설립과 역학조사관 배치 법제화돼야"

원유철 새누리 정책위의장 "역학조사관 확충 나서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국립 감염전문병원 설립과 역학조사관 배치의 법제화를 요청했다. 또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역학조사관의 증원에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가 지난 7일 메르스 대책 마련을 위한 합의문을 통해 공공 병원 설립 등 후속 대책과 역학조사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만큼 역학조사관 증원 및 확충, 지자체에 대한 역학조사관 지원 대책 등이 6월 국회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서울시 당정협의회에서 “메르스 극복을 위한 임시 특별법이라도 제정돼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감염병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병원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역학조사관이 서울시에는 1명이 있는데 이마저도 파견이다. 역학조사관 하나 없이 대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래서 우리가 임의로 법과 관계 없는 역학조사관 50명을 위촉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서울시에는 10명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역학조사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발생의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고 접촉자 감염관리 등 중요 업무를 하는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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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원유철 정책위 의장도 역학조사관 확충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전국에 34명의 역학조사관들이 하루 20시간이 넘는 격무와 감영 위험 속에서 고군분투하지만 환자가 급격히 늘어가면서 메르스의 행적 파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당장 필요한 역학조사관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90명을 급하게 충원했지만 늘어나는 환자수와 역학조사관의 누적 피로를 감안하면 매우 버겁다”고 역학조사관의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7일 메르스 관련 합의문을 통해 메르스 대책과 관련한 의료 장비와 물품 구입, 검사비용 지원 등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키로 하고 공공병원 설립 등을 위한 자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여야는 아직까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대책 강구에 목소리를 높이며 관련 법안 처리에는 적극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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