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제조 대기업 "메르스 확산때보다 업황 더 나빠졌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으로 꺾인 기업의 경기판단 인식이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제조 대기업의 경우엔 메르스가 확산하던 때보다 업황이 더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의 업황 BSI는 68로 전월과 같았다. 10월 업황 전망 BSI는 70으로 되레 전월대비 1포인트가 하락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과 전망에 대한 응답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 이상이면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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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조 대기업의 업황 인식은 메르스 여파가 컸던 6월(73)보다도 1포인트 낮은 8월(72) 수준을 이어갔다. 항목별로는 채산성 BSI가 2포인트가 떨어졌고, 수출, 제품재고수준, 자금·인력사정 등에서 각각 1포인트가 하락했다. 내수부진이 경영 애로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월에 비해 2.4%포인트가 오른 27.0%였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0, 10월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전월과 모두 같았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은 응답은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이었다.

가계의 경기 판단인 소비자심리지수(CSI)와 B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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